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본격화…사업시행자에 서울주택도시공사 지정

입력 2017-07-07 11:32
백사마을 전경. 노원구 제공

불암산 자락에 있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이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주택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중계동 백사마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장기간 표류했던 백사마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2018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백사마을은 노원구 중계로4길 2 일대 18만8900㎡ 지역으로 1960년대 서울 도심부 개발로 인한 철거민이 이주·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지번 주소로 중계동 104번지여서 백사(104)마을로 불린다.

백사마을 주택개개발정비사업 후 조감도.

2009년 5월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그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 사업성 저하 등으로 인해 장기간 재개발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2016년 1월 LH의 요구로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고 이후 사업이 표류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