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급한 우상호 더불어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우 전 원내대표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7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참여 게시판 60여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당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조작사건이 마무리되면 통합이나 연정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가치가 다르기 보다 대선을 염두한 계파싸움 때문에 갈라진 것이므로 늘 얘기했던 것처럼 다시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을 생각하면 합칠 때가 됐다"며 "힘을 합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 전 원내대표의 발언이 있은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는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통합 절대 반대다" "차라리 당신이 나가라" 등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원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은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 전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이던 2월에도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라며 국민의당과의 통합 의사를 내비쳤으나 국민의당은 "구애의 손길을 단호히 거절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