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박원순 시장, 불통행정 각성하라"

입력 2017-07-07 08:24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시청 앞에서 불통이라는 헤드폰을 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와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는 6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 연속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승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불통행정을 비판했다.

김수읍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상임회장은 “몇년 전 박원순 시장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을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으며 서울광장의 동성애축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면서 “그러나 박 시장은 올해 보란듯이 동성애축제를 승인함으로 성직자들을 우롱하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광장은 어린이, 청소년과 그 부모들이 함께 휴식과 교육을 위한 공적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대낮에 벌거벗고 음란행위를 하는 동성애축제를 허용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면서 “서울광장이 청소년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도 “동성애는 하느님의 창조의 법칙과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는 잘못된 성문화”라면서 “따라서 동성애축제를 공공장소인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도록 승인한 박 시장은 매우 잘못된 시정을 펼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천주교 신자들을 비롯한 많은 서울시민들이 동성애축제 서울광장사용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박시장은 이를 묵살했다”면서 “박 시장은 동성애축제의 서울광장사용을 취소시키고 시민들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충하 건강한대한민국국민연대 공동대표도 “동성애는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로 대한민국에 맞는 건강한 문화가 아니다”라면서 “건강한 성윤리를 만들려면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기 보다는 동성애에서 탈출하여 치유회복하는 탈동성애를 강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박 시장은 시정을 거꾸로 이끌고 있다. 진정 소수자인권을 위한다면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먼저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호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서울광장조례에 서울광장은 서울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휴식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나온다”면서 “혐오스러운 행사를 하거나 영리목적의 행사를 할 경우 시장은 직권으로 행사를 취소시킬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박시장은 벌거벗은 나체차림의 동성애음란축제의 장소로 내줌으로 시장으로서의 임무를 포기했다”면서 “지속적으로 광장사용승인취소를 요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박시장의 불통행정을 강력 규탄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은 '불통'이라는 헤드폰을 낀 박 시장에게 소리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