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자외선 공격, 얼굴 색소기미 주의

입력 2017-07-06 16:30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색소기미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다. 자외선지수가 높은 계절인 만큼 피부 병변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 특히 피부가 어두워지는 색소기미의 경우 피부가 얇은 여성들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눈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광대뼈, 관자놀이, 턱 선에 나타나기도 한다.

색소기미란 우리 몸의 멜라닌색소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검게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자외선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발생하는 일종의 방어기재인 셈이다. 무더운 여름철 햇볕에 숨겨진 자외선은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파괴한다. 멜라닌 색소도 증가시키는데 이때 색소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 톤을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둡게 만든다.

따라서 여름철 자외선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공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효과를 SPF(Sun Protection Factor)라는 단위로 나타낸다. 이 차단지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에 따라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15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햇빛의 양이 15분의 1로, SPF 50인 차단제를 바르면 50분의 1로 줄어든다. 햇빛에 쉽게 피부가 붉어지는 사람은 차단지수가 다소 높은 30~40이 무난하며 보통 피부는 이보다 낮은 20~25가 적당하다.

색소기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촉진하는 티로시나아제란 효소 활동을 방해해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비타민 C는 천연상태에서 먹어야 가장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과일이나 야채를 그대로 혹은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이미 자외선으로 인해 색소기미가 발생한 상태라면 단순한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따라서 색소기미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색소기미는 발생 초기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게 나타난다. 만약 방치하면 색소가 급격히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아주 연한 기미라도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피부과에서는 '이토닝', '레블라이트토닝', '엑셀V',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 '아이콘맥스G', '트리플물광젯’'등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복합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토닝, 레블라이트토닝은 멜라닌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다. 1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치료하는 것이 원칙. 기존 레이저와 달리 피부 조직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고 완치율도 높다. 특히 레블라이트토닝은 5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넓은 부위의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시술 시 통증, 시술 후 딱지나 부기가 거의 없어 바쁜 직장인이나 중년층에게 적합하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시술 후 세수나 가벼운 샤워 및 화장 정도는 괜찮지만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거나 심한 운동을 해 땀을 내는 것은 안정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라며 "색소기미는 개인 피부 타입과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보려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