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테니스엘보로 약 58만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로 가능하다 알려진 것과 달리 연세건우병원 김성국 원장 수술팀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엘보 환자 중 약 11% 이상이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평균 입원기간은 무려 7.5일이나 소요되었다. 특히 수술 환자 중 60%가 이전에 대체의학,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보존치료 시행에도 잦은 재발을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자인 김성국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테니스엘보를 단순 팔꿈치 통증으로 여기기 때문에 체외충격파 및 재활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무척 강하다. 또한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학적 근거가 없는 대체의학 및 보조기구 치료에 현혹되어 병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테니스엘보 역시 엄연히 질병으로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병기가 나뉜다. 따라서 상태에 맞는 선별적 치료가 중요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거나 재발이 잦더라도 ‘나아지겠지’라고 자기 위안을 하며 스스로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병기가 심화될 경우 수술을 해도 완치를 장담할 수 없어 평생 팔꿈치 불편감을 안고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테니스엘보는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팔꿈치를 사용 시 발생한다. 또한 빠르게 악화되고, 재발이 잦은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팔꿈치 사용이 잦기 때문에 발병 이후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쉽지 않은 이유이다.
만성 및 중등도 이상 시 고식적 테니스엘보 치료는 병변을 광범위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을 시행해 수술 후 심한 통증과 7일이상 긴 입원기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최근 원인이 되는 염증의 국소부위를 찾아 치료하는 미세건유리술 도입으로 절개에 따른 수술 후 통증 및 긴 입원기간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미세건유리술은 고해상도 초음파와 절개 없이 치료 가능한 미세바늘을 이용한다. 우선 초음파를 통해 힘줄 상태를 Mild-Moderate-Severe로 진단하고, 염증 국소부위를 찾아 타겟점을 형성 뒤 미세바늘을 이용해 건 유리술 시행 및 빠른 회복을 도울 혈류공급 채널을 형성하는 것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건 유리술은 초음파를 통해 타겟점을 형성한 상태에서 유리술과 채널형성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여 오차범위 없이 온전한 치료 효과 전달이 가능하다. 또한 손상 정도에 맞는 선별적 치료를 할 수 있어 그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실제 김성국 원장 연구팀에서 미세건유리술을 시행한 테니스엘보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전체 환자의 98.5%가 모두 당일진료-시술-퇴원하였으며, 수술 후 재발률은 불과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