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미사일이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잎에서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화성 14형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미사일'로 평가했다. 화성 14형의 말단에 재진입체가 있다는 게 확인돼 ICBM의 요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가 이를 '새로운 미사일'로 규정한 것은 미국 인공위성이 포착한 KN-17 액체연료 미사일에 '다른 미사일'을 덧붙여 2단계로 구성됐다는 점에서였다. CNN은 국방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ICBM을 발사하기 전 발사 준비 중인 KN-17 미사일이 위성에 포착돼쓴데, 발사 전 어느 시점엔가 이 미사일의 말단에 다른 미사일을 붙였다"고 전했다.
북한 ICBM의 1단계는 기존 KN-17 미사일이고, 2단계는 대기권 재진입체인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지켜봤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는 역내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통해 북한 ICBM을 격추하는 결정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격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