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10개는 기본. 치킨 5마리도 거뜬. 여기에 입가심으로 라면까지. 먹방 BJ는
어떻게 이 많은 걸 다 먹을까요?
아프리카TV에서 먹방을 진행하는 BJ 야식이는 “완전 배고픈 상태에서 방송해야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며 “배고픈 상태에서 운동을 미리 한 뒤 방송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쫄쫄 굶고 운동을 해 허기진 상태로 허겁지겁 먹방을 진행한다는 겁니다.
김선미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는 “사람은 보통 식후 20~30분 뒤 포만감을 느낀다”며 “뚱뚱한 사람은 포만감을 느끼기 전 빠르게 음식을 먹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위가 빈 상태에서 빨리 먹어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까요? 이범재 고려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성인의 위 용량이 2L정도이며 최대 4L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을 기준으로 무게로 환산하면 4㎏ 정도입니다.
이 교수의 설명은 실제 BJ의 먹방량과 일치했습니다. 야식이는 “방송하고 음식 먹고 물까지 다 섭취하면 체중이 4~5㎏ 증가된다”고 말했습니다.
먹방 BJ들은 이렇게 먹는데도 왜 살이 많이 찌지 않을까요? 당연하지만 평소 적게 먹고 엄청 운동하는 게 비법입니다. 야식이는 “방송하고 그 다음날은 적게 먹는다”며 “하루에 1000㎉ 정도 먹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의 1/3 수준입니다. 달리기 역시 매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모 칼로리 1000㎉ 기준으로 달리기를 하면 수분 포함해서 체중이 2㎏ 이상 빠질 때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식이는 위를 달래기 위해 생 양배추를 먹는다고도 했습니다. 각종 위 관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야식이처럼 매일 관리하지도 않으면서 먹방 BJ처럼 먹어선 안됩니다. 김선미 교수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내가 필요한 에너지보다 많이 들어가면 비만이 생기고 비만으로 인한 다른 병이 생길 수 있다. 음식이 많이 들어오면 역류해서 식도염도 발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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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김민겸 인턴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