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정위 신뢰 제고 추진방안에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시민단체 활동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서기 전에 시민단체의 책임자로 활동할 때에는 주로 금융위와 공정위, 이 두 부서와 관련된 일들을 많이 했다"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지금 공정위원장이 된 이후 공개적으로 이런 말씀을 드려서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정위원장에 취임한 이후로는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정색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모피아'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대표적인 모피아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