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입담 ‘끝판왕’ 이효리 “결혼? 그놈이 그놈… 핑클서 왕따”

입력 2017-07-06 10:46
사진=MBC'라디오스타' 공식 홈페이지

이효리가 5일 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효리는 채리나, 가희, 나르샤와 함께 출연해 스몰웨딩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또 걸그룹 '핑클' 시절을 회상하며 멤버들과의 성향 차이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MBC'라디오스타' 방송캡쳐

이효리는 "결혼 전 내가 바람을 피울까 걱정했다"고 고백하면서 "과거에 2년마다 남자 친구가 바뀌었다. 그래서 결혼한 뒤 이 남자와 평생 살 수 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 이상순은 달랐다. 이효리는 "항상 같은 곳에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나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이다. 나와는 반대로 감정 기복이 없고 화도 안낸다"고 했다.

이효리가 스스로 우려했던 결혼생활을 만족하고 있는 이유는 남편을 사랑해서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깨달음이 있어서였다. 그는 "내가 깨달은 진리는 '그 놈이 그 놈'이라는 것"이라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이걸 모르고 배우자에게 새로운 걸 기대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결혼철학을 밝혔다.

사진=MBC'라디오스타' 방송캡쳐

이효리는 화려했던 방송 활동과 다르게 이상순과의 백년가약은 스몰웨딩으로 치렀다. 대중들에게 이효리는 스몰웨딩의 선구자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이효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사람들이 (내 결혼식을) 스몰웨딩이라 하는데 나는 초호화 웨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평범한 예식장에서 하는 게 진짜 스몰웨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객들 요리는 '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 1등한 셰프, 의상은 친한 의상 디자이너, 사진도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포토그래퍼, 축가는 가수 김동률이 했다"고 말했다.

사진=MBC'라디오스타' 방송캡쳐

이효리는 '핑클'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핑클에서 따돌림당한 건 아니냐"는 진행자들의 짓궂은 질문에 이효리는 "왕따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행동방식이 다른 것이었다. 그 친구들은 술도 안 마시고 나와는 다르게 남자 친구들도 조심스럽게 만났다"고 했다.

방송은 100분을 2회로 나눠 방송됐다.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은 1부 8.8%, 2부 8.7%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1부 5.9%, 2부 5.7%)보다 3%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싱글 와이프'와 KBS2 '추적 60분'은 나란히 3.2%의 시청률을 가리켰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