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5일 모욕 혐의로 A씨(2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B씨(31·여)의 개인 블로그에 70여 차례에 걸쳐 욕설과 협박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세살배기 딸 사진에 ‘밉상이다 ‘오리 주둥이다’ ‘못생김의 끝이 없다’ ‘딸 얼굴을 그어버리겠다’ 등 외모 비하와 협박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해당 사이트의 아이디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수법으로 매번 다른 이름으로 악성 댓글을 남겼다. B씨는 댓글의 강도가 심해지자 지난달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육아 카페를 통해 알게 됐고, 오프라인에서도 모임을 가진 사이였다. A씨는 “최근 출산하고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블로그에서 본 B씨의 삶이 행복해 보여 질투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