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흉기' 피젯 스피너, 안전한 이용법은?

입력 2017-07-06 10:14 수정 2017-07-06 10:26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장난감 ‘피젯 스피너’가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피젯 스피너는 ‘꼼지락거리다’라는 뜻의 피젯(fidget)과 ‘회전 장치’라는 의미의 스피너(spinner)가 합쳐진 단어다. 엄지와 검지로 날개를 돌려 회전시키는 장난감이다.

장난감 전문업체의 온라인 몰에서 피젯 스피너를 검색해본 결과 2900원부터 2만원대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었다. 저렴한 제품도 많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이용 방법도 단순했다. 피젯 스피너를 회전시키면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소문이 퍼져 유행에 불을 지폈다. 일종의 볼펜 돌리기와 유사한 효과라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피젯 스피너의 모양과 이용법 등이 다양해졌기 때문인데, 끝이 뾰족한 제품은 순식간에 '흉기'로 변할 수도 있다. 또 피젯 스피너를 단순히 회전시키는 게 아니라 던져서 받기 등 묘기에 가까운 이용법도 생겨났다. 성인에 비해 힘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뾰족한 금속 재질의 피젯 스피너를 이용하다 놓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하중초등학교 홈페이지


피젯 스피너를 갖고 다니는 아이들이 급증하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는 수업 방해 등을 이유로 '교내 반입'을 금지했다. 경기도 시흥의 하중초등학교는 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피젯 스피너 이용에 주의토록 당부했다. 

하중초 가정통신문에는 안전하게 피젯 스피너를 이용하는 방법도 담겼다. 횡단보도에 서 있거나 길을 건널 때는 사용하지 않기, 피젯 스피너로 친구에게 장난을 치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기,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기, 분실과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학교에는 가져오지 않기 등을 명시했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