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거부와 관련해 "민주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국회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며 추경 심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마땅히 국회 운영의 원칙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상임위 운영을 위해 오늘 오후 2시 예결위 절차가 개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은 추경이고 청문회는 청문회다. 정부조직 개편은 새 정부가 제대로 일할 기회를 제발 달라는 법안 내용이다. 서로 얽히고설킬 일이 없는 내용"이라며 "오늘 다시 야당에 협조와 당부를 드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추경과 인사로 발목을 잡지 않는다'고 한 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줄곧 추경심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던 다짐을 국민이 기억하고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은 쳐다보지 않는 나 홀로 짝사랑 타령, 천진난만한 기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탓인 양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무색하게 초당적 협력은 커녕 새 정부 비난에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지난 9년간 북 도발 때 자유한국당 정권이 바꾼 게 하나라도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블러핑(허세) 전략으로 도발할 때 자유한국당도 말로만 매번 제제와 블러핑으로 일관하면서 제재도 하지 못하고 미사일 위기도 막지 못했다"며 "안보 위기 국면에서도 색깔 공세로 우리 내부 흔들어서 이득 볼 대상은 북한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하루속히 낡은 색깔론을 버리고 안보위기에 맞서서 제1야당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도록 국정운영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