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정국, 위험 무릅쓰고 자살 기도자 살렸다

입력 2017-07-06 10:08 수정 2017-07-06 10:19
5일 오후 부산 괘법동 강변나들교에서 A(49)씨가 다리 난간 밖으로 나가 10미터 아래로 뛰어내리려 한 것을 시민 2명과 경찰이 힘을 합쳐 무사히 구조했다. 시민 중에는 탤런트 한정국 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대로 위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과 시민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을 도와 자살시도자를 구조한 시민 2명 중에는 탤런트 한정국씨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9분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강변나들교에서 A(49)씨가 다리 난간 밖으로 나가 10미터 아래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 다리는 르네시떼 앞 도로와 삼락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용 다리로, 다리 아래는 왕복 8차선의 낙동대로이다.


신고를 받은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경찰들이 현장으로 출동해보니 한씨 등 시민 2명이 난간 안쪽에서 난간에 서 있던 A씨의 양 팔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A씨는 몸을 뒤쪽으로 뉘이며 팔을 붙잡고 있던 한씨 등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 커트칼로 시민들의 손을 찌를 듯이 위협하고 있었다.

현장을 확인한 문해근 경장은 난간을 넘어가 A씨의 몸을 들어 다리 난간 안쪽으로 넘겼다. 시민들도 A씨의 팔을 잡아당겨 다리 난간 안쪽 안전지역으로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경찰은 어깨를 다친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조사 결과 노숙자인 A씨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상경찰서는 A씨 구조에 힘을 보탠 한씨와 편의점 업주 심모 씨 등 2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