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낸 타선과 끝까지 응원의 끈을 놓지 않은 홈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SK는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8대 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4회까지 12-1로 앞섰다. 하지만 5회에만 KIA에 1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SK는 12-15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6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SK 타선은 17안타 18득점으로 화끈한 타격 쇼를 펼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1안타 17점을 뽑아냈지만 경기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연승을 멈췄다.
힐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와우’, 이 한마디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5회에 흔들렸다. 또한 상대 타자들의 타격감이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비록 5회에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뒤집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리그 1위팀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해서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오늘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