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34)의 방망이가 불타오른다.
최형우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달 23일 마산 NC전부터 11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였다.
최형우는 이날 1회초 볼넷, 3회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1-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5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SK 선발 스카 다이아몬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11경기 연속 타점은 최형우가 4번째다. 최형우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는 역대 6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홈런이 도화선이 돼 KIA 타선도 5회초에 불타올랐다. KIA 타선은 1-12로 팀이 뒤지는 상황에서 무려 12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팀 차원에서도 두 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