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신용등급 안정적 'Aa2' 유지…성장률 2.8% 상향

입력 2017-07-05 17:47 수정 2017-07-05 17:5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국제 통신사 로이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평가의견'을 통해 현행등급 'Aa2'(안정적)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새정부 출범 후에도 우리경제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의견이다.

무디스는 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8%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구조적 도전요인을 해결할 정책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정부가 추진 중인 11조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정부 지출을 증가시키지만 세제개편 등으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의 국가 신용평가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는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과 재정규율 및 적정수준의 정부부채를 유지하고 있고 제도적 강점과 낮은 대외위험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지표상으로 보면 경제·제도·재정적 강점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고 리스크 민감성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무디스는 경제적 강점과 관련해 향후 5년간 2~3%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봤고 정책 수립 및 효과적 집행능력 등이 제도적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북한 관련 군사적 충돌 위험성, 북한 정권 붕괴에 따른 재정부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구조개혁 가속화, 비금융 공공기관의 기능 효율화 및 부채 감축,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을 지목했다. 반면 하양 요인으로 구조개혁 후퇴와 장기 성장 전망 및 정부 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을 언급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