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아파트서 떨어진 세살배기 20일만에 멀쩡… 의사들 “기적”

입력 2017-07-06 00:04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아파트 9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하게 살아남았다. 의사들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마틴 체인. 카톨릭뉴스에이전시 캡처

카톨릭뉴스에이전시는 아르헨티나의 산 미구엘(San Miguel)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배기 마틴 체인이 30미터 높이의 9층 발코니에서 추락했지만 20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7일 발생했다. 마틴의 아버지 막시모는 “음식 준비하느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마틴이 발코니로 나가 철창으로 기어 올라간 것 같다”면서 “마틴이 없어진 것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사고가 발생한 뒤였다”고 말했다. 막시모 부부는 젖은 땅에 엎어진 아들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30미터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마틴의 상태는 놀랍게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산 미구엘 병원의 의사들은 “병원 도착 당시 마틴이 의식을 잃지 않았고 특별한 골절상도 입지 않았다”면서 “다만 복부와 두개골에 외상이 있었고 폐에 타박상을 입어 약물로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경과를 지켜보며 기도했다. 놀랍게도 부부의 기도는 이뤄졌다.

마틴은 20여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후유증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의사들은 “오직 하나님만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장은 “아직 걸음이 서툴긴 하지만 물리 치료를 꾸준히 하면 금세 완치될 것”이라면서도 “사고 당시 충격을 감안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이례적이고 믿기 힘든 일이다. 하나님께서 이뤄낸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영은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