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식스와 쥬스식스를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기업 'KH컴퍼니&KJ마케팅'이 자금 압박 때문에 사실상 파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훈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여러 분쟁 당사자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의 보증금, 협력업체 미지급금, 임직원 임금, 기타 운영비, 물류 대금 등이 70억원 가까이 체납돼 있다고 한 매체가 5일 보도했다. 강 대표는 이 매체에 "경기가 어려워 힘든 상황인 건 맞다"며 "임직원이 많이 퇴사했지만 대화를 통해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대표가 임직원 및 협력업체 사장들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망고식스'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해 왔다. 국내에 300여개, 해외 8개국에 90여개 매장의 운영을 총괄했다. 그러나 'KH컴퍼니&KJ마케팅'에는 임금 미지급으로 임원 대부분이 퇴사하고 10명 안팎이 남았다. 또 가맹점에 물류 납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커피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 커피시장의 부흥을 주도했지만, 과도한 브랜드 론칭과 가맹점 확산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1년 카페베네와 결별한 뒤 디저트 전문점 망고식스를 운영하던 강 대표는 2016년 커피전문점 커피식스,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2015년 6월에는 17년간 프랜차이즈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를 출간하기도 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