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무참히 살해한 50대…"나를 무시했다"

입력 2017-07-05 15:29 수정 2017-07-05 15:33

"취직도 못하고 무능하다"는 말에 화가 나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5)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쯤 경기 중원구 성남동 자신의 거주지 거실에서 동거녀 B(56·여)씨의 목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25분쯤 경찰서를 방문해 자수했다.

A씨와 B씨는 4~5년 전부터 알고 지내다 올 초부터 A씨의 집에서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취직도 못하고 무능하다며 무시해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