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한국 축구 힘든 상황…신태용 감독 믿는다"

입력 2017-07-05 15:17 수정 2017-07-05 15:22
15일 오후 경기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에서 차범근 부위원장이 추첨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붐' 차범근 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신태용 감독의 선전을 기원했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5일 피파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를 마무리하는 오찬 간담회에서 "후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신태용 감독을 선택한 것은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 감독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잘 해낼 것이다. 믿고 기다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부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히딩크 감독이 골드컵에서 부진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프랑스,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차 부위원장은 "신 감독이 비록 2016 리우올림픽 8강과 U-20 월드컵 16강에서 멈춘 것은 아쉽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것"이라며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건져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곽영진 조직위 상근부위원장도 "신 감독에게 축하 전화를 했는데 열심히 해서 국민의 부응에 보답하겠다는 의욕이 컸다"면서 "뛰어난 소통 능력과 힘찬 에너지로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