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된 전북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고교 체육교사로 근무하면서 수년 동안 체육 시간에 여학생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을 하거나 교무실로 불러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성추행은 학교 측이 1학년 학생 16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설문 결과 학생 25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오는 7일 나머지 2, 3학년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 A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구체적 혐의가 확인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학생생활기록부 조작 의혹과 선물을 강요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여고생 수십명 성추행한 혐의 드러난 고교 체육교사, 구속영장
입력 2017-07-05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