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낮 12시26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사거리에서 김모(57)씨가 몰던 25인승 어린이집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를 덮친 뒤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도에 서 있던 박모(84)·김모(71) 할머니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청주 모 교회 신도 5명 가운데, 정모(78) 할머니 등 3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합차는 정차된 머스탱과 카니발 등 승용차 3대를 연달아 들이받아 운전자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로 사창사거리 일대 차량 통행이 2시간 동안 정체를 빚었다. 승합차에는 어린이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승합차 운전사는 "차량 RPM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보행자가 없는 방향으로 차량 핸들을 급하게 꺾다가 차량을 잇따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운전사가 주장하는 차량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났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