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립규모 2배로 확대

입력 2017-07-05 14:16
제주지역 공립미술관의 열악한 작품수장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립규모가 2배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공공미술관 수장고의 포화문제를 장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절차를 이행한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한 결과 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도내 6개 공공미술관 수장고의 작품 수장율은 제주도립(일반) 99%, 제주도립(특수) 90%, 제주현대(본관) 95%, 제주현대(분관) 90%, 이중섭 72%, 기당 100%, 소암 84%, 추사관 78% 등으로 94%에 이르고 있다.

 도는 최근 수장작품의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당초 사업계획으로는 충분한 수장면적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수장규모를 700점에서 1400점으로 늘렸다. 수장고는 지상 1층(연면적 1160㎡)에서 지하 1층이 더해져 전체 1900㎡로 조성된다. 사업비도 44억원 늘어나 82억원(국비 32억8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수장고는 회화 3개실, 조형 1개실, 관리실(작품 수복실, 소독실, 해·포장실) 등 전문수장 공간으로 거듭난다. 다목적실은 ‘열린 수장고’의 역할을 하며, 수장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지구안에 ‘문화예술 공공수장고’가 조성되면 지역 문화예술 진흥 및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