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 송중기… 결혼까지 부인했던 두 번의 열애설

입력 2017-07-05 09:04
배우 송혜교(오른쪽)와 송중기가 지난해 6월 3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송혜교(36)와 송중기(32)가 결혼한다. 두 차례 열애설을 부인했던 두 사람은 결국 백년가약으로 교제를 인정했다.

송혜교 소속사 UAA, 송중기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5일 “두 사람이 오는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2~4월 방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송송커플’로 불린 시점은 그때부터였다.

‘송송커플’ 신드롬은 두 사람을 연인으로 착각하게 만든 드라마의 여운 정도로만 여겨졌다. 태양의 후예는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38.8%를 기록하고,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한류 팬들에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진 시점은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지난해 3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미국 뉴욕에서 쇼핑하는 두 사람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면서였다. 이 주장이 언론을 타고 전해지자 UAA는 “송혜교가 휴가로 뉴욕에 방문했을 때 송중기 역시 그곳에 있어 식사만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송중기는 같은 달 30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열애설을 직접 차단했다. 그는 열애설을 물은 앵커의 질문을 받고 “우리는 농담처럼 얘기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아 벌어진 현상”이라고 둘러댔다.

두 사람이 교제한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증권가 사설정보지에서 두 사람의 이름은 수차례 오르내렸다. 두 사람의 팬이 많은 중국 언론 역시 꾸준하게 열애설을 제기했다. 그때마다 두 사람은 부인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지난달 19일 “두 사람이 사간 차이를 두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차례로 목격됐다”고 전했지만, 양측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양측 소속사가 그동안 밝힌 두 사람의 관계는 ‘동료’이자 ‘친구’였다. 한 달 만에 다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로 발전했다. 양측 소속사는 보도자료에서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한 점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팬들께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