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류현진(30)이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왼발에 타구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엑스레이 검사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다저스 구단이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15일부터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몸상태를 보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깨 수술 후 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풀타임 소화능력'과 '구위 회복'에 대한 우려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순조롭게 재활을 마쳤고,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과거의 구위를 완벽하게 찾지는 못했다. 들쑥날쑥한 투구를 보이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불펜투수로 뛰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지난 5월26일 불펜투수로 나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건재함을 알렸고, 바로 다음 경기인 6월1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로 복귀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일본인 투수 마에단 겐타 등 쟁쟁한 선발진과의 경쟁 속에서 5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올해 14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