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 돈 없어 바캉스 못가는 청년에 '휴가비' 지원키로

입력 2017-07-04 19:09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지만 돈이 없어 휴가는 꿈도 못 꾸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프랑스 파리시가 '여름휴가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파리시는 파리에 거주하는 16~30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여름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리 청년 바캉스’(Paris Jeunes Vacances)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휴가계획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한 개인이나 팀을 심사해 100~200유로(약 13만~2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시는 순수하게 휴가 목적의 여행만 지원하고, 부모 동반 여행이나 직업훈련 및 자원봉사 여행은 지원하지 않는다. 최대 6명까지 팀을 짜 신청할 수도 있다.

파리시가 휴가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극심한 청년실업 때문이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여름 바캉스 기간에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의 15∼24세 청년실업률은 24.1%로 OECD 평균(12.9%)의 두 배에 육박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