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신부적격 3종 세트’(김상곤·송영무·조대엽) 가운데 1번인 김상곤 장관이 임명됐다”며 “우리가 청문회를 할 이유가 무엇이 있나 싶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시간가량 의원총회를 거친 뒤 5일부터 모든 상임위에서 문재인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심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에 임명돼선 안 될 사람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 대한 야당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바른정당도 상임위 보이콧에 보조를 맞췄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현안을 다루는 국회 정보위, 외통위, 국방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임위에 일절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오는 13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현재 예정돼있는 인사청문회 일정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