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김상곤 임명에 “청문회 할 이유 뭐 있냐” 국회 부분 보이콧

입력 2017-07-04 19:07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 국회 일정을 부분 ‘보이콧’하기로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신부적격 3종 세트’(김상곤·송영무·조대엽) 가운데 1번인 김상곤 장관이 임명됐다”며 “우리가 청문회를 할 이유가 무엇이 있나 싶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시간가량 의원총회를 거친 뒤 5일부터 모든 상임위에서 문재인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심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에 임명돼선 안 될 사람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 대한 야당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바른정당도 상임위 보이콧에 보조를 맞췄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현안을 다루는 국회 정보위, 외통위, 국방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임위에 일절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오는 13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현재 예정돼있는 인사청문회 일정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