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팩 넘어 '에잇팩'…왠지 슬퍼지는 中 7살 '몸짱' 사진

입력 2017-07-04 16:13
사진=더 선 캡쳐

식스팩을 넘어 '에잇팩'을 만든 7살 어린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현지시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라며 중국에서 열린 체조대회에서 7개 금메달을 딴 유망주 천이(Chen Yi)를 소개했다. 천이는 중국 차세대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지난 주말 항저우 저장성에서 열린 제19회 스포츠대회에 참가해 체조 부문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사진=더 선 캡쳐

공개된 사진 속 천이는 다부진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천이는 5살 때 집을 떠나 체조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2년 동안 스포츠 스타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식스팩을 넘어 8조각 근육이 새겨진 상반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인 남자도 만들기 힘든 완벽한 몸매였다.

더 선은 "하지만 모두가 천이를 보며 환호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어린이들이 체조선수가 되기 위해 혹독하게 훈련받는 현실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체조 강국인 중국의 유망주 어린이들은 부모에 의해 4~5살부터 체조학교나 체조캠프에 보내진다. 부모와 떨어져 장기간 단체생활을 하면서 훈련을 받는다. 하루 10시간 이상 강도 높은 운동을 감당해야 하고, 코치는 유연성을 길러주기 위해 다리나 몸을 억지로 찢고 기예에 가까운 동작을 유지하도록 훈련시킨다. 

더 선은 "중국이 올림픽 성과를 위해 어린이들을 '금메달 공장'에 넣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금메달을 위해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사진=더 선 캡쳐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