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정규 6집 '블랙(Black)' 발매를 기념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효리는 앨범 타이틀과 어울리는 블랙 가죽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4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그동안의 공백에 대해 "제주도에서 주부 생활 열심히 하고 요가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생활 2주차다"라면서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재밌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13년 9월 뮤지션 이상순과 결혼한 후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긴 공백기를 보내다 지난해부터 '10 Minutes' 작곡가 김도현과 손을 잡고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는 이효리는 총 10개 트랙 중 9개 곡을 작사하고 8개 곡을 작곡했다.
이 중 이효리와 김도현이 공동 작곡하고 이효리가 작사한 타이틀곡 '블랙'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카메라 렌즈로 가려진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장 무난한 색인 블랙에 비유한 곡이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위안부 문제를 가사에 녹여내 손석희 앵커를 뭉클하게 만든 '다이아몬드' 등이 담겼다.
이효리는 예상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선공개 곡 '서울(Seoul)'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광화문에서 촛불시위에 참여할 때 이 곡을 작곡했다는 이효리는 "서울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살던 고향이 안쓰럽고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며 "도시의 어두운 단면이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울한 마음도 다루는 곡이 있으면 어떨까 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서울도 대중이 좋아해줄 줄 알았다"며 "감을 잃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 이효리는 지난 17일 MBC '무한도전'과 25일 JTBC '효리네민박'에 출연하며 예능 몸풀기를 마쳤다. 오는 5일 MBC뮤직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오르며 음악방송 프로그램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