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취임 이후 임기의 20% 이상을 골프장에서 보냈다고 NBC 방송 등 미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언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언론들 간 대립이 더 격화되고 있다.
NBC TV 등 미 일부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임기의 20%를 넘는 35일을 골프장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골프장 등을 소유하고 골프 애호가이지만 대통령 취임 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의 일을 소홀히 한 채 골프만 치고 있다"는 비판을 되풀이했었다.
NBC 등 미 언론들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도 훨씬 자주 골프장을 방문했으며 이에 소요되는 여비와 대통령 경호 등을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골프를 통해 친분을 쌓는 등 골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악관도 "골프장 있어도 사무를 보기도 해 골프만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뉴시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