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사진)이 내년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역 서울 구청장들 중 처음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유 구청장은 지난 3일 지역케이블방송인 현대HCN과 인터뷰를 하면서 “후진에게 길을 터주고, 저는 인생행로에 대해서 근본적인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지난 7년 동안 구상했던 사업들은 거의 다 실행에 옮겼다”며 “앞으로 새 사람이 새로운 구상과 철학으로 관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너무 일찍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 거취에 관심 두는 분들이 너무 많고 해서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주는 것도 좋겠다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유 구청장은 지난 2010년 민선5기 관악구청장에 당선된 후 재선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유 구청장이 꽤 오래 전부터 이번까지만 하고 쉬겠다, 글도 쓰고 여행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해왔다”며 “1년 전쯤에는 불출마 의사를 밝혀야 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줄 수 있겠다 싶어서 이번에 발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유종필 관악구청장 불출마 의사 밝혀
입력 2017-07-04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