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회자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7-07-04 10:33 수정 2017-07-04 13:03

2017년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및 원로목회자 체육대회가 열린 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은 교계 지도자와 원로목회자들로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교계 지도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특별히 ‘나라 안정과 경제성장’ ‘남북한의 평화통일’ ‘한국교회 부흥성장’ 등의 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모두 일어서서 “우리가 다시 서게 하소서”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행사에는 문세광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 김상복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명예총장, 이태희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김진호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 감독회장,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로목회자와 사모 4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신신묵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김동권 한국교회연합 명예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강조했다.
특별후원금을 전달하는 이영훈 목사(왼쪽)

이 목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믿고 감사 드린다”면서 “평생을 복음전파에 헌신하신 원로목회자님들께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림인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 총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구상에서 이렇게 많은 원로목사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체육대회를 갖는 것은 이 자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대학생 등 많은 젊은이들도 참석했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는 김영일(22)씨는 “진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 도움을 받고 스스로 자극도 받고 싶어 참석했다”고 했다.

기감 전국원로목사회 합주단은 색소폰으로 은혜로운 찬송을 연주해 행사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정동산 목사 등 70대 원로목회자들의 태권도시범이 눈길을 끌었다. 
그라운드 컬링 경기 모습

참가자들은 방송인 ‘뽀빠이’ 이상용의 인도로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그라운드 컬링과 볼링, 신발던지기, 컵 뒤집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승패와 관계없이 다양한 상품이 제공됐다.

행사를 준비한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인사말에서 “목회일선에서 물러난 원로목회자들은 갈 곳과 설 곳을 잃어버리고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기도와 관심을 촉구했다. 

인사말 끝에 임 목사가 “우리재단은 원로목회자들의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하자, 한 참석자가 “우리도 함께 할 것”라고 답해 박수가 나왔다.



인사를 나누는 원로목사들.

강민석 선임기자

글=유영대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