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현충원 참배 '즐풍목우' 고사 인용… "고난의 행군 시작"

입력 2017-07-04 09:04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방명록에 '즐풍목우'라고 쓰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새 당대표는 4일 오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신임 최고위원들 등 당 지도부와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즐풍목우(櫛風沐雨)라고 적었다. 즐풍목우는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 뜻으로, 긴 세월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이르는 말이다. 당 대표 당선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한 것과도 연결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와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홍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조직혁신, 정책혁신, 인적혁신을 통해 한국당을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를 즐풍목우를 인용해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현충원 참배 뒤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하고 당 쇄신과 혁신안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