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 2부 리그 애스턴 빌라와 계약한 이유는?

입력 2017-07-04 09:25
사진=AP 뉴시스

첼시를 대표해온 수비수 존 테리(37)가 잉글랜드 풋볼 리그 챔피언십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애스턴 빌라 이적을 확정 지었다.

애스턴 빌라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존 테리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애스턴 빌라는 첼시와 존 테리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선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존 테리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의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맞이했다. 애스턴 빌라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빌라에 입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제안은 고맙다. 하지만 내가 첼시를 상대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힘든 일"이라며 "나는 그 곳에서 22년간의 선수 생활을 했다. 나는 그 기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2부 리그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존 테리는 "나는 애스턴 빌라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고 싶다. 빌라 파크는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장 중 하나다. 또한 훌륭한 선수들이 현재 빌라에서 뛰고 있다"며 "애스턴 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자격이 있다. 나는 팀을 승격시키기 위해 왔다. 나는 우리가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1995년 유스팀 선수로 첼시에 입단한 존 테리는 1998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래 줄곧 첼시에서만 뛰었다. 717경기에 나서며 팀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존 테리가 첼시를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존 테리는 구애를 뿌리친 채 2부 리그 격인 챔피언십리그 소속의 애스턴 빌라를 선택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