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간지에 "한국 맥주는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내용의 칼럼을 쓴 뒤 직접 맥주집을 창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다니엘 튜더(35)씨가 청와대에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한국 특파원이었던 튜더씨에게 해외언론비서관 자문 역할을 맡기기 위해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뉴시스가 4일 보도했다.
튜더씨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처음 한국을 찾은 인연으로 한국에 머물며 외국계 증권사 한국지점 등에서 일했다. 2010~2013년에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을 그만 둔 뒤에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을 주제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튜더씨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취재하면서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캠프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현행법상 '외국인 선거운동 금지' 규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청와대가 그에게 맡기려는 해외언론비서관 자문역은 비상근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