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자동차 몰고 수영장에 뛰어든 할머니

입력 2017-07-04 08:14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 자동차가 뛰어들었다. 70대 할머니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할머니는 큰 부상 없이 구조됐고, '다이빙' 후 물에 잠겨 있던 링컨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는 수영장 물을 다 빼낸 뒤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사고는 3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샤이엔 마운틴 리조트에서 발생했다. 인접 도로에서 할머니가 몰던 링컨 SUV는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멈춰 서는 대신 시속 100㎞에 가까운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수영장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내달려 목재 담장을 뚫고 수영장 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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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로도 지역신문 가제트는 이 사고를 보도하며 70대인 고령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사고 직후 할머니는 수영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구조됐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고령이어서 병원에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할머니에게는 '난폭운전'에 따른 범칙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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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리조트 머물고 있던 손님 제시카 푸지오(35)씨는 "친구와 함께 수영장에 내려갔는데 물 속에 육중한 SUV가 반쯤 잠겨 있어 깜짝 놀랐다"며 "차는 타이어가 펑크난 것 외엔 놀랍게도 거의 파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건물에 충돌하는 대신 수영장 물에 빠진 것이 할머니에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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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