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보집은 지난해 4월 경동노회가 노회 80주년 사업위원회에 발간을 맡긴 뒤 각종 자료수집과 기획, 편집 등 1년여 간의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320페이지 화보에는 노회산하 교회들의 감격적인 일, 힘들고 어려웠던 일, 눈물겨운 일들을 추억하는 사진을 실었다. 이들 빛바랜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신 흔적들이 배여 있다.
경동노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경동노회 희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노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동노회 설립 80주년 기념 화보집 발간 감사예배’를 드린 뒤 세미나를 개최했다.
편집장 마흥락 목사(경주동방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감사예배는 부노회장 허권 장로(금호교회)의 기도에 이어 전 노회장 임종수 목사(경서교회)의 설교, 축사, 이상철 노회장(의곡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임종수 목사는 ‘기억하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80년의 긴 시간동안 경동노회를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자”며 “경동노회를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신영균 편집위원장(목사)은 편찬보고에서 “경주동산병원 전신인 경주기독병원, 경동노회 성서신학원, 문화중·고등학교 등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복음과 헌신, 희생정신이 아니었다면 탄생도 못했을 것”이라며 “이런 거룩한 정신을 사진과 함께 담아내고 감사함을 되새기는 마음을 담아 발간했다”고 밝혔다.
2부 세미나는 이상길 경동노회 장로회 회장의 기도에 이어 신영균 목사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신영균 목사는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경동노회가 지역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고, 구령사업과 지역 복음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의 역할을 감당해야한다”며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며 늘 깨어있는 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은 “희년의 역사 위에 새롭게 도약했던 경동노회가 또 한 번 80년을 디딤돌로 삼고, 하나님의 섭리 속에 내딛는 믿음의 발걸음은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스스로 젊어지는 거룩한 부담”이라며 “이 소중한 역사를 기록으로 보존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을 소망했다.
예장통합 경동노회는 1936년 6월 경북노회 제34회 정기노회에서 경동노회를 분립하기로 가결하고 총회에서 허락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23일 경주읍예배당(현 경주제일교회)에서 목사 8명, 장로 15명, 선교사 2명으로 창립노회를 개회했다.
현재는 노회산하 151개 교회와 2개 기도처, 370명의 총대가 활동하고 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