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가계부채 문제해결을 진두지휘할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4명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백운규(53) 한양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능후(61) 경기대 교수를,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강원 강릉 출신인 최 후보자는 행시 25회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거친 금융통이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백 후보자와 박 후보자,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캠프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인선으로 1기 내각 장관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공석으로 남아있던 청와대 일자리수석(차관급)에는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이,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반 수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에 근무하다 야간대학을 다니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예산통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비서관을 지내 ‘변양균 라인'으로 꼽힌다.
대구 출신인 홍 수석은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철학인 ‘소득주도성장론'을 체계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