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허리디스크’ 악화시킬 수 있어

입력 2017-07-03 15:02

스마트폰, 인터넷,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들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필수품이 되었다. 가만히 앉아서 전 세계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고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 외부 활동이 적어지고 신체 활동의 범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체의 활동이 부족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비만이며, 비만은 허리디스크 유발 및 악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어떠한 요인으로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스트레스, 운동량의 부족, 좋지 않은 자세와 습관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하루의 반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허리와 그 주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뻐근한 느낌을 받는 날이 많은데, 이렇게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척추에 많은 부담을 주어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적정 체중을 넘어선 비만 상태에서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더해져 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인 허리디스크의 경우 단순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점차 하반신으로 전이되는 증상을 보인다. 하반신의 감각저하, 근력저하, 마비증상 등 다양한 신경이상 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초기 발견 시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 이어질 경우 ‘척추협착 풍선 확장술’을 고려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타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척추협착 풍선 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타를 꼬리뼈 부위의 신경 통로를 따라 삽입하여 협착이 심한 부위까지 밀어 넣고 풍선을 부풀리는 치료방법이다. 풍선이 부풀리면 척추관 내부를 2~3배 더 확보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눌려있던 신경을 풀어지게 되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척추협착 풍선 확장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10~20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빠른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시술 후유증이 거의 없고 정상 조직의 손상 또한 거의 없어 당뇨, 혈압, 심장질환자, 골다공증 환자 및 고령자에게도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평소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 2~3회 허리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하여 체중 감량에 힘쓰는 것이 좋다. 평소에 허리와 그 주변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