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시험소)가 도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의 가축 면역력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분말유용미생물을 공급한다.
3일 시험소에 따르면 대상 농가는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농가, 영세·취약농가 등 540개 곳으로 도 자체 생산 분말유용미생물인 ‘잘큼이 유산균’을 공급한다.
시험소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분말유용미생물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생균제 제품등록 및 시험생산 절차를 완료한 후 지난달부터 제품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용미생물은 성장 촉진, 면역력 증가, 악취 감소 등 동물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다. 분말유용미생물은 이 같은 유용미생물을 가루형태로 만든 것으로 사료에 쉽게 첨가할 수 있어 사용이 용이하다.
이번에 시험소가 우선 공급하는 ‘잘큼이 유산균’은 장내에 정착해 정장작용을 일으켜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용법도 간편해 사료 1t당 1~2㎏만 첨가해 사용하면 된다. 특히 실온에서도 최대 1년까지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액상유용미생물의 보존기간이 4주임을 감안했을 때 약 12배나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임병규 시험소장은 “유용미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활용으로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친환경적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AI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적극적 활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소는 2013년 바이오 연구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금까지 액상유용미생물을 2013년 87t, 2014년 189t, 2015년 147t, 2016년 113t을 공급해왔으며 올해에는 6월까지 89t을 보급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경기도, AI 발생농가 540곳에 분말유산균 긴급지원
입력 2017-07-03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