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잃은 친구를 위해” 크리스천 뮤지션 크라우드 펀딩 고공행진

입력 2017-07-03 13:18
딸을 낳고 숨진 아내를 둔 친구를 위해 인터넷 모금을 시작한 크리스천 뮤지션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그의 호소로 나흘만에 40만 달러의 후원금이 전 세계에서 답지했다.

고펀드미 페이지 캡처

아름다운 기부 행렬은 지난달 29일 크리스천 뮤지션 조시 윌슨(Josh Wilson)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밴드 멤버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윌슨은 동료 나단의 아내 메간이 딸을 출산한 뒤 8시간 만에 숨졌다고 전했다. 

메간은 어렵게 낳은 딸 엘리와 고작 6시간을 함께한 뒤 하늘로 올라가야 했다. 밤새 남편과 나눈 탄생의 기쁨이 채 식지 않은 때였다. 메간은 7년 전 심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극적으로 목숨을 건져 주위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심장 수술을 받고 2년 뒤 메간은 나단을 만나 결혼했다.

윌슨은 나단을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나단의 SNS 포스팅 절반은 아내에 대한 이야기였다”면서 나단의 아내 사랑이 각별했다고 전했다. 윌슨은 나단과 딸 엘리를 위한 노래(Lord Jesus, Come)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윌슨의 펀딩은 입소문을 타고 확산됐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메간의 죽음을 애도하며 기부금을 속속 보냈다. 후원금은 3일 오전 11시 현재 40만 달러를 넘긴 상태다.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을 동해 불특정 개인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갈 수 있다. 네티즌의 호응이 이어지자 윌슨은 펀딩의 목표 금액을 수 차례 높였다. 그는 처음 목표 금액을 수정하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크리스천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윌슨은 펀딩의 목표 금액을 수정하면서 ‘엘리를 대학에 보낼 때까지’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임희진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