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韓촬영 기대해… 톰 홀랜드 “韓팬 최고”

입력 2017-07-03 12:13
뉴시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주역 톰 홀랜드과 제이콥 배덜런, 존 왓츠 감독이 첫 내한했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연신 감격해한 이들은 향후 시리즈 촬영을 한국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까지 전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는 “여러 나라를 돌면서 프레스 투어를 하고 있는데 한국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곳인 것 같다”며 “어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많은 팬들을 만났는데 영화에 대한 사랑을 너무나 열정적으로 보여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과 응원을 열렬하게 느끼면서 이게 바로 한국 문화의 특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 또한 이 스파이더맨의 팬이었다.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건 저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팬들이 전 세계 최고의 팬인 것 같다”고 들떠했다.

피터 파커의 절친 네드 리즈 역의 제이콥 배덜런 또한 “한국에서 온지 하루 반나절 밖에 안 됐는데 지금까지 들렀던 나라 중 가장 좋아하게 된 곳인 것 같다”며 “레드카펫에서 만난 팬들의 성원에 놀랐다. 영화 찍으면서 즐거웠던 만큼 여러분도 영화를 관람하시면서 즐거우시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처음 해외 프로모션에 나선 두 사람은 기자회견 내내 잔뜩 들뜬 듯한 모습이었다. 중간 중간 개인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어 취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했다. 사진기자들에게 동시에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달라고 부탁한 뒤 그 광경을 영상으로 남기고는 뿌듯해했다.


존 왓츠 감독은 “첫 한국 방문인데, 한국에서 많은 열정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에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선보이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특별한 약속도 덧붙였다. 존 왓츠 감독은 “어제 공항에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 달려오면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격투신 촬영장소를 봤는데 굉장히 신기했다”며 “다음에는 ‘스파이더맨’도 한국에서 촬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름방학 버전으로 만들어보면 즐거울 것 같다”고 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3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이자 마블이 선보이는 첫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가 어떻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하게 되는지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이전 시리즈보다 한층 젊고 재기발랄해진 피터와 그의 믿음직한 멘토가 되어주는 토니 스타크가 반짝이는 ‘케미’를 빚어낸다.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의 콤비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흥미롭다. 오는 5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