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제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3일 오전 10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1개 관계부처와 9개 시‧도 담당 실‧국장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태세와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큰 피해를 가져온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범정부적 대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회에서는 방파제, 해안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에 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수산 증·양식시설을 점검하고 선박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해안지역에 대한 안전대책도 점검했다.
또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하천변 주차차량을 이동조치하고 배수시설과 예·경보 시설을 점검하는 등 지자체와 홍수통제소 등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재확인했다.
그 밖에 산사태 위험지역, 계곡, 유원지 등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옥외광고물 등의 시설을 점검하는 등 현장 점검·정비 태세를 강화토록 했다.
안전처는 이번 태풍은 대만 근처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더욱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태풍은 집중호우가 내리는 장마기간에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진로를 예의 주시하면서 태풍·호우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잘 지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