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유명작가들의 예술작품과 관련 사료가 함께 전시되는 특별기획전이 전국에서 개최된다.
지난 30일 여성가족부는 광복 72주년을 즈음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여성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을 7월부터 연다고 밝혔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주관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오는 3일 개막해 이후 전주(7월 19일~8월 5일), 대전(8월 10일~8월 19일), 대구(8월 23일~9월 2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시전은 1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수면 위로 떠오르다”, 2부 “낯선 곳 전쟁터의 위안소”, 3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세계 여성인권의 도화선이 되다” 등 총 3부로 이루어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 동원부터 위안소 생활, 국내 귀향, 이후 세계적 인권 문제로 대두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위안부 설치미술 작업으로 유명한 이창진 작가를 비롯해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얀 배닝 등 10명의 작가들의 총 24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관련 사료, 피해자 증언, ‘위안소’ 재현물, UN 결의문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각 지역별 전시기간 중 휴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며, 오는 10일에는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로비에서 특별기획전 기념행사도 개최된다.
이정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애환을 역사적 자료뿐 아니라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언어로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풍부한 전시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해 올바로 역사를 인식하고, 한일 양국의 문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 문제로서 해결을 모색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