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 “탁현민 행정관 여성비하 논란 매우 유감”

입력 2017-07-02 19:56
참여연대 공동대표 시절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성차별적 발언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여성비하 등 성차별적 발언은 여성을 우리 사회 내 동등한 구성원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회지도층, 공인의 경우 성평등 의식과 실천에 있어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을 점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협의와 관련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합의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한·일 위안부 합의에는 피해자주의에 입각한 의견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면서 “향후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현실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하면서 한·일 양측이 공동으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