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정노동자 심리상담센터 5곳으로 확대

입력 2017-07-02 13:45
감정노동종사자의 정신적·신체적 질병 현황.

콜센터 상담원, 간호사, 판매원, 소매업 및 서비스 종사자 등은 업무에서 고객에게 늘 친절하게 대할 것을 요구 받는 직업군이다. 이런 노동자를 감정노동자라고 칭하는데 전국에 약 740만명, 서울에는 약 26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실제 느끼는 감정과 달리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할 수 밖에 없다.
서울시는 이런 감정노동자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실시해 온 심리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종로구 안국역 인근 센터 내에서 지난 5월 10일부터 감정노동자를 위한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지역 4개 권역별로 1곳씩 추가해 총 5곳에서  심리상담실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북권은 서울동부 감정노동 네트워크가, 서북권은 힐링메이트가, 동남권은 한국산업의료복지연구원이, 서남권은 마음과 성장이 각각 상담실을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감정노동자를 위한 1대 1 대면상담과 함께 미술심리치료, 가족상담, 유형별 역할극, 춤을 통한 예술치료 등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담일은 권역별로 주 2일에서 최대 6일까지이며 퇴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후 8~9시까지도 문을 연다. 센터별 상담 및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로 예약할 수 있고 개별 협의를 통해 상담 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다.

박경환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공공기관과 민간의 근로자, 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감정노동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감정노동자가 존중받는 서울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