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일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달할 방침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합의문 내용 중에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를 위해 양국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상 소녀상 철거 요구의 의미가 담긴 것이다.
아베 총리는 또 한·일 위안부 합의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전달, 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다만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러 차례 “국민과 위안부 피해자는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통신은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 3국간 연계 대응 방침에도 합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