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평양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8박 9일간의 국내 일정을 마치고 1일 출국했다.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리용선 총재 등이 이끈 36명의 ITF 대표단과 시범단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편 비행기에 올랐다.
ITF 시범단은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초청으로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2007년 방한한 뒤 10년 만에 WTF 행사 참석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ITF 시범단은 방한 기간 네 차례 시범공연을 펼쳤다.
WTF와 ITF는 2014년 8월 유스올림픽이 열린 중국 난징에서 상호 인정과 존중, 양 단체 주관 대회 및 행사 교차출전,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추진,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ITF 시범단의 방한도 이 의정서에 따른 것이다.
WTF 시범단도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리는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답방 형식으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 단체 수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합동 시범공연도 추진하자고 구두로 합의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북한 주도 ITF 시범단 출국... 4차례 공연 펼쳐
입력 2017-07-0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