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방미기간 동안 전속 미용사를 대동하지 않고 화장과 머리 손질을 현지 교민 미용사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정숙 여사님 화장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제 아이 친구엄마가 메이크업아티스트인데, 그 엄마가 3일 동안 (김정숙 여사 메이크컵 담당) 하고 있다는 걸 오늘 알고 지금 너무 흥분해서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 엄마에 따르면 지금껏 여사님이 직접 화장하고 머리도 직접 만지고 한국에서 출국할 때도 여사님 혼자서 직접 한 머리와 화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화장할 때 그 엄마가 너무 떨고 있으니 여사님께서 아주 자상하게 긴장하지 말라고 하고 할 때마다 다 맘에 든다고 하면서 계속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너무 소탈하시고 상냥하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처음 웨딩샵으로 섭외가 왔을 때 ‘너무 비싸면 안 하겠다’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또 “대통령님은 어떠하셨는지”물었더니 수행원들이 “문 대통령님 너무 피곤해하신다고 얼굴도 못 뵈었다고 한다”면서 “그 엄마는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블레어하우스로 3일 동안 출근한다. 나도 블레어하우스 앞에 늦은 시간에 갔다가 대통령님 못 뵙고 와서 너무 눈물 났는데 이 엄마 완전 부럽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영부인 화장과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전속 미용사를 대동하는 것이 관례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여사는 국내에서도 전속 미용사 없이 직접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