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은 목욕탕, 이름은 주유소인 고깃집 '정체가 뭐야?'

입력 2017-07-01 14:22

목욕탕이 망한 자리에 새로 개업한 한 고깃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샤워해도 될 것 같은 고깃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집 주변 목욕탕 망하고 고깃집 개업했는데 목욕탕에서 밥 먹는 기분임(맞음)"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목욕탕 욕조 안에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이용 팬과 식탁, 플라스틱 의자가 갖춰져 있다. 식탁 뒤로는 거울과 샤워기, 목욕탕용 의자 등 샤워시설이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목욕탕 앞에 높인 선풍기와 가위, 수저 등 가재도구들이 보인다. "꼭 샤워하고 들어가세요", "안마탕"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고깃집이라는 것을 인증하기라도 하듯 이곳에서 실제 고기를 굽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마지막으로 글의 작성자는 "가게 이름은 브로콜리 주유소"라고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목욕탕에 고깃집을 차렸는데 가게 명이 주유소라니..." "인간적으로 리모델링은 하고 개장하지" "남녀공용인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슬애 인턴기자 wisei2002@kmib.co.kr